우각호 牛角湖

범람하듯 떠밀려온 인생

물길은 저만치 가고

소뿔처럼 굽어진 노인의 등

모로 누운 앙상한 곡선

창밖으로 지는 시간이 바라본다

차마 낙화하지 못하고

매달린 꽃잎 하나의 연명

들락이는 사람 하나 없이

섬처럼 떠 있는

양로원 침대

오후의 햇볕 아래에서

푸석하게 말라간다